7/20/2010

시간 .....그리고 내 몸뚱이...



군대 있을 때 낫에 손가락이 잘릴 뻔 해보기도 하고,

무식하면 용감해 진다고, 실탄사격하는데, 옆에서 그냥 왔다 갔다하고,

무기 만지다가 손바닥이 관통 당할 뻔 해보기도 하고,

축구하다가 아랫입술 아래로 2cm 가량 찢어진걸, 마취없이 꿰메보기도 하고,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주먹질에 턱이 나가보기도 하고,

20대의 건강한 내 몸뚱이만 믿고, 인스턴트에, 불량식품, 알콜로 배를 채워보기도 하고,

그렇게 나의 건강한 시간들이 지나 이제는,


하루정도 잠을 안자고,

조금 과하게 술을 먹거나,

조금 무리해서 산행을 하거나,

한두끼 밥을 거르면,

한방에 '훅~' 가버리는 그런 30대 중반의 시간이란 곳에 서있는 내모습을

가끔에서 이제는 낯설지 않을 정도로 만나게 된다.

어느 TV의 교양 프로그램에서 스쳐 지나간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1초'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배트를 맞고 다시 투수에게 돌아가는 시간,

인간의 주먹이 1톤의 충격을 만들어 내는 시간

탄알이 약 1km를 날아가는 시간,

내가 재채기 한 침이 100미터 날아가는 시간,

새로운 생명 3명이 태어나는 시간,

그리고 우주에서 79개의 별이 사라지는 시간,


그런 1초들이 모여 1분이되고,

1분이 모여 1시간이 되고,

1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그런 하루 들이 모여 지금 내가 서있는 인생의 시간에 35년이라는 시간에 서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수많은 별이 사라지고 생기고,

수많은 생명이 이 지구상에서 새로이 태어나고 죽는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어떤 시간을 채워가고 있을까? 아니면 그냥 흘려보내고 있을까?

언제부터인지 건강이라는 부분이 내 두뇌구조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10대의 나의 몸은 내가 인지 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하는 신비의 존재였고,

20대의 나의 몸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대려다 주는 멋진 친구였고,

30대의 나의 몸은 건강미 넘치는 매력적인 친구였고,

40대의 나의 몸은 사회라는 곳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내 주는 친구였고,

이제 50내의 나의 몸은 여기 저기 이상이 생겨

나에게는 짐이 되어가는 존재라는 글을 본적있다.


내가 흘려 보낸 시간이 댓가를 내 몸이 받을 수 있고,

내가 채워간 시간의 가치를 내 몸이 또한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시간....

흘리지 말고 채워가기 위해서라도, 아침이면 꼭 우유 한잔에 사과 한개를 먹는 습관을 들이고,

내게 어디든 갈 수 있고, 사회생활의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혹사 시키는 무지한

그런 행동은 1초의 소중한 의미를 깨달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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