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2010

사막의 오아시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 모를 노래한곡이 가슴속에 들오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면,

아직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피부의 표면을 마르고 갈라지게 하는

사막의 강한 태양볕 아래 있는 듯한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아시스의 시원한 물 한모금 같은 노래 한곡에 가는 길을 멈추어,

내 영혼의 목마름을 축이는 그런 느낌...




얼마 되지 않았던 어느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강의를 마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내몸을 싸고 있는

허물을 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하나 하나 벋고,

세상과 통하는 통로인 바보상자에 숨결을 불어넣자 나오던

낯설지 않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 한곡이 나의 가슴에 들어왔다.

흐리멍텅한 눈, 담배냄새인지 향수인지 모를 그런 하루의 피곤한 냄새표현되는 지친하루 위로...


 
바보상자안에서 들려오는 외침...

나를 향한 외침...

넌 지금 이걸 들어야 해...


(임재범-비상)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것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것 보단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더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한곡의 노래가 나를 이리도 흔들어 놓을 수 있단 말인다.

지금의 나의 상황 나의 갈길....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돌아보게 되는 내모습...

갑자기 '피식~' 하는 그런


자네는 아직도 그녀를 업고 있군

물이 넘친 개천앞에 한 아낙네가 물이 불어 건너지 못하고 말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지나가던 두명의 수도승 중 한 수도승이 그녀를 업고 개천을 건넜다.

뒤따르던 다른 수도승은 수도를 하는 승려가 여성에 몸에 손을 댄것이 머리를 떠나지 안았다.

계속 고민하던 수도승이 아낙네를 업었던 승려에게 말했다.

'자네 아무리 그렇더라도 어찌 수도하는 승려가 아낙네에게~'

그때 그 다른 승려가 말하길...

나는 그 아낙네를 개천을 건넌 그날 내려 놓았는데, 자네는 그 아낙네를 아직도 업고 있군!'



'나 자신의 내려놓음'

스스로 참 많은 짐을 지고 내려놓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미안함...

얼마나 힘들었을까...그렇게 많은 짐을 지고 있었으니...

이제는 날아갈 시간이다.

그래 다시 날아보자.

그거시 내가 세상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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